업무자동화20 업무 도구 정리, 하나에 다 담지 않고 역할을 나눈 이유 얼마 전까지 저는 업무를 한 화면에서 다 챙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콕핏이라 부르는 업무 진행판을 하나 만들었어요. 무슨 일을 어떤 순서로 하는지, 이 단계에서 조심할 건 뭔지, 파일은 어디에 넣는지까지 전부 이 한 장에 적어뒀습니다. 처음엔 든든했어요. 여기만 열면 다 있으니까요.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하게 이 진행판을 열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지더라고요. 분명 내가 만든 건데, 매번 다시 읽고 다시 이해해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왜 그런지 한참 모르다가, 이번에 도구를 정리하면서 그 정체를 알았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적어보려 합니다.한 곳에 다 담으니 점점 무거워지더라진행판이 무거워진 건 제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새로운 작업이 생길 때마다 저는 그걸 진행판에 한 줄씩 더 적었어요. 설명도 .. 2026. 7. 10. 세무 마감 자동화, 같은 실수 반복 않으려 규칙으로 남긴 후기 저희 사업장은 한 달에 두 번 마감을 합니다. 장부를 정리하고, 나갈 돈을 보내고, 숫자가 맞는지 들여다보는 일이에요. 이 반복되는 일을 요즘은 AI에 상당 부분 맡기고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맡긴다고 매번 매끄럽게 끝나는 건 아닙니다.이번 달 마감도 그랬어요. 여기저기서 크고 작게 삐끗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삐끗한 걸 대하는 방식을 조금 바꿨더니, 마감이라는 일 자체가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AI에 맡겨도 마감은 매번 삐끗한다이번 달에도 어긋난 지점이 몇 군데 있었어요. 자동으로 정리해둔 장부를 보니, 새로 넣은 자료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라 엉뚱한 위치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늘 최신 것이 위로 오게 정리해왔는데, 이번 자료만 맨 아래에 붙어버린 거예요. 눈으로 .. 2026. 7. 8. 오래된 견적서 활용, 쌓아둔 자료가 회사 자산이 된 이야기 컴퓨터 폴더 한구석에 견적서 파일이 십수 년치 쌓여 있었습니다. 솔직히 지워버리긴 아깝고, 혹시 다시 찾게 되는 견적 건이 있지 않을까 싶어 엑셀로 저장만 하고 있었죠. 사실 찾는 시간보다 다시 작성하는 시간이 더 빠르니까 이게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야 이 레거시 파일들의 쓸모를 찾게 됐어요. 그것이 우리 회사에서 제일 값진 물건이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지울까 고민했던 파일 더미오래된 견적서는 보통 이런 취급을 받습니다. 거래는 진작에 끝났고, 양식도 그때그때 달라서 제각각이고, 어쩌다 열어봐야 "이거 그때 얼마 불렀더라" 확인하는 정도죠. 저도 버리긴 아까워서 저장은 꼬박꼬박 해뒀지만, 솔직히 다시 꺼내 쓸 일이 있을까 반신반의하긴 했습니다.돌이켜보면, 만약 그 사이에 저장 용량.. 2026. 6. 16. AI 코드 리뷰, 시니어 개발자 수준인지 직접 물어본 후기 예전에 버튼 하나로 견적서 메일을 자동 발송하는 엑셀을 AI와 함께 만든 후기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파일은 지금도 매일 잘 쓰고 있는데요, 그동안 꽤 많이 업데이트를 해서 버전이 벌써 17까지 올라갔습니다.그러던 6월 10일인가, 클로드에서 Fable 5라는 새 모델이 공개됐습니다. 그 전까지 가장 좋은 모델이 Opus 4.8이었는데, 그 상위 모델이 나온 거죠. 궁금해서 정보를 찾아봤더니, 시니어 개발자 못지않은 코딩 실력이라는 얘기에 꽤 흥미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AI한테 직접 물어봤습니다. "네가 만들어 준 이 엑셀 파일, 시니어 개발자가 만들었다고 해도 될 수준이야?"돌아온 답이 뜻밖이었습니다솔직히 "네, 그렇습니다" 같은 답을 기대했습니다. 자기가 만든 거니까요. 그런데 AI가 파일 안의 .. 2026. 6. 11. 업무 매뉴얼 대신, AI로 게임처럼 따라가는 화면 만든 후기 AI로 업무 도구를 직접 만들어 쓰다 보면, 이상한 일을 겪습니다. 분명히 내가 만들었고, 만들 때는 구석구석 다 이해했는데, 한 달쯤 지나서 다시 열어보면 "이거 어떻게 하는 거였지?" 하고 머릿속이 백지가 됩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더라고요. 사람 기억이 원래 그렇습니다.처음엔 메모를 남겼습니다. 순서를 적어둔 매뉴얼 문서를 만들어놨죠. 그런데 막상 한 달 뒤가 되니, 그 매뉴얼을 다시 펴서 처음부터 읽는 것 자체가 일이었어요. 어디까지 했는지도 헷갈리고, 중간에 빠뜨린 단계가 없는지 매번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매뉴얼을 읽게 하지 말고, 화면이 다음 할 일을 알려주게 하자.매뉴얼을 읽는 대신, 게임처럼 단계를 깨기로아이디어는 단순했습니다. 게임을 떠올렸어요. 게임은 설명서를 읽고 .. 2026. 6. 6. AI 데이터 검수, 맡겼지만 못 믿어서 다시 본 후기 지난 글에서 노션으로 견적 관리 시스템을 만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글 끝에 "지나간 데이터를 마저 정리하겠다"고 적어뒀는데, 오늘은 그 정리 작업을 실제로 하면서 겪은 이야기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AI한테 검수를 맡겼는데, 그 결과를 못 믿어서 결국 처음부터 다시 봤습니다.혼자 수백 건을 일일이 대조하기엔 벅차서, AI에게 "견적이랑 거래명세서 짝이 맞는지 한번 봐줘"라고 시켰습니다. 결과가 깔끔하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걸 그대로 믿고 넘어갔다면 큰일 날 뻔했어요. 막상 한 건씩 들여다보니 함정이 곳곳에 있었거든요.합계가 딱 맞는데, 알고 보니 다른 물건이었다가장 인상 깊었던 함정은 이거였습니다. 어떤 거래 하나에 견적 세 건이 묶여 있었는데, 그 세 건의 금액 합이 거래 금액과 1.. 2026. 6. 4.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