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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견적서 정리, 흩어진 숫자에 내 습관이 남아 있었다 사무실 컴퓨터에는 십수 년치 견적 기록이 쌓여 있습니다.지난번에 이걸 AI한테 맡겨 정리했다는 이야기를 적었는데, 오늘은 그 정리 과정에서 발견한 이상한 것 하나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정리가 목적이었지 뭘 발견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뜻밖의 것이 걸려 나왔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오류인 줄 알았습니다.내 머릿속에만 있는 줄 알았다저는 견적을 감으로 낸다고 생각해 왔습니다.도면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그런데 누가 "어떻게 그 숫자가 나왔어요?" 하고 물으면 말로 설명하긴 힘듭니다.오래 하다 보니 몸에 밴 거지, 어디 적어 둔 공식이 있는 게 아니니까요.그래서 이 감이라는 건 제 머릿속에만 있고, 제가 그만두면 같이 사라지는 거라고 여겼습니다.기록에 남을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고요. 누구한테 물려주려 해.. 2026. 7. 16.
AI 업무 자동화 유지보수, 코딩 없이 표 한 줄로 고치는 법 저는 코딩을 모릅니다. 그런데 회사 문서 정리 자동화 도구를 제 손으로 고칩니다. 새로운 고지서가 들어와도, 서류 양식이 바뀌어도요. 비결이 대단한 건 아닙니다. 처음 만들 때 규칙을 코드 속에 숨기지 않고 제가 읽을 수 있는 표에 꺼내 놓았을 뿐입니다.자동화보다 무서운 건 유지보수였습니다스캔한 서류를 AI가 알아서 분류해 주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예전에 적었습니다. 그때 솔직히 걱정이 하나 있었어요. 만드는 거야 AI한테 말로 시키면 되는데, 나중에 고칠 일이 생기면 어쩌나. 새 거래 은행이 생기고 고지서 양식이 바뀌는 게 사업장의 일상이니까요.그때마다 AI를 붙잡고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한다면 그건 자동화가 아니라 새 숙제입니다. 사실 자동화 도구가 버려지는 건 못 만들어서가 아니라 못 고.. 2026. 7. 14.
업무 도구 정리, 하나에 다 담지 않고 역할을 나눈 이유 얼마 전까지 저는 업무를 한 화면에서 다 챙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콕핏이라 부르는 업무 진행판을 하나 만들었어요. 무슨 일을 어떤 순서로 하는지, 이 단계에서 조심할 건 뭔지, 파일은 어디에 넣는지까지 전부 이 한 장에 적어뒀습니다. 처음엔 든든했어요. 여기만 열면 다 있으니까요.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하게 이 진행판을 열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지더라고요. 분명 내가 만든 건데, 매번 다시 읽고 다시 이해해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왜 그런지 한참 모르다가, 이번에 도구를 정리하면서 그 정체를 알았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적어보려 합니다.한 곳에 다 담으니 점점 무거워지더라진행판이 무거워진 건 제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새로운 작업이 생길 때마다 저는 그걸 진행판에 한 줄씩 더 적었어요. 설명도 .. 2026. 7. 10.
AI 경영 숫자 검증, 오류라던 값이 정상이었던 이유 이번 달 마감을 하면서 AI에 경영 숫자 정리를 맡겼습니다.한 달 동안 나가고 들어온 돈, 고정으로 빠지는 비용, 남은 잔고 같은 걸 깔끔하게 정리해 줍니다.예전 같으면 반나절은 걸렸을 일이 금세 끝났습니다.그런데 정리된 표를 훑어보다가, 한 숫자에서 손이 멈췄어요.AI가 "이 항목은 평소보다 값이 커서 오류일 수 있다"고 친절하게 짚어준 부분이었습니다.언뜻 보면 맞는 지적 같았어요. 그런데 저는 그걸 보고 고개를 갸웃했습니다.AI가 "이건 오류 같다"고 짚은 숫자문제의 숫자는 매달 고정으로 나가는 비용 항목 중 하나였어요.AI가 보기엔 이 항목이 지난달들보다 눈에 띄게 커져 있었습니다.데이터만 놓고 보면 "왜 갑자기 이만큼 뛰었지? 입력이 잘못됐거나 중복된 거 아닌가" 하고 의심할 만한 상황이었죠.실제.. 2026. 7. 9.
세무 마감 자동화, 같은 실수 반복 않으려 규칙으로 남긴 후기 저희 사업장은 한 달에 두 번 마감을 합니다. 장부를 정리하고, 나갈 돈을 보내고, 숫자가 맞는지 들여다보는 일이에요. 이 반복되는 일을 요즘은 AI에 상당 부분 맡기고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맡긴다고 매번 매끄럽게 끝나는 건 아닙니다.이번 달 마감도 그랬어요. 여기저기서 크고 작게 삐끗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삐끗한 걸 대하는 방식을 조금 바꿨더니, 마감이라는 일 자체가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AI에 맡겨도 마감은 매번 삐끗한다이번 달에도 어긋난 지점이 몇 군데 있었어요. 자동으로 정리해둔 장부를 보니, 새로 넣은 자료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라 엉뚱한 위치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늘 최신 것이 위로 오게 정리해왔는데, 이번 자료만 맨 아래에 붙어버린 거예요. 눈으로 .. 2026. 7. 8.
거래처 외상매입금 송금, AI로 실수 없이 처리하는 법 매달 말일이 되면 거래처에 외상값을 보냅니다. 저 같은 작은 사업장도 한 달에 거래처 여러 곳에 돈이 나가는데, 솔직히 이 송금하는 날이 늘 조금 긴장됐어요. 계산이 어려워서가 아닙니다. 진짜 무서운 건 다른 데 있었어요.거래처가 여럿이다 보니, 한 곳을 빠뜨리거나, 금액을 한 자리 틀리거나, 이미 보낸 곳에 또 보내는 실수가 늘 도사리고 있었거든요. 돈이 나가는 일이라 한 번 틀리면 되돌리기가 번거롭고, 거래처와의 신뢰도 걸려 있고요. 그래서 이 말일 송금을 어떻게 하면 실수 없이 할까가 오래된 숙제였습니다.송금하는 방식도 조금씩 나아지긴 했다처음엔 은행에 자주 보내는 계좌들을 미리 등록해두고, 보낼 곳을 하나하나 골라서 송금했습니다. 그때는 화면을 보면서 금액을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입력했어요. 이.. 2026.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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