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사업장12 오래된 견적서 정리, 흩어진 숫자에 내 습관이 남아 있었다 사무실 컴퓨터에는 십수 년치 견적 기록이 쌓여 있습니다.지난번에 이걸 AI한테 맡겨 정리했다는 이야기를 적었는데, 오늘은 그 정리 과정에서 발견한 이상한 것 하나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정리가 목적이었지 뭘 발견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뜻밖의 것이 걸려 나왔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오류인 줄 알았습니다.내 머릿속에만 있는 줄 알았다저는 견적을 감으로 낸다고 생각해 왔습니다.도면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그런데 누가 "어떻게 그 숫자가 나왔어요?" 하고 물으면 말로 설명하긴 힘듭니다.오래 하다 보니 몸에 밴 거지, 어디 적어 둔 공식이 있는 게 아니니까요.그래서 이 감이라는 건 제 머릿속에만 있고, 제가 그만두면 같이 사라지는 거라고 여겼습니다.기록에 남을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고요. 누구한테 물려주려 해.. 2026. 7. 16. AI 업무 자동화 유지보수, 코딩 없이 표 한 줄로 고치는 법 저는 코딩을 모릅니다. 그런데 회사 문서 정리 자동화 도구를 제 손으로 고칩니다. 새로운 고지서가 들어와도, 서류 양식이 바뀌어도요. 비결이 대단한 건 아닙니다. 처음 만들 때 규칙을 코드 속에 숨기지 않고 제가 읽을 수 있는 표에 꺼내 놓았을 뿐입니다.자동화보다 무서운 건 유지보수였습니다스캔한 서류를 AI가 알아서 분류해 주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예전에 적었습니다. 그때 솔직히 걱정이 하나 있었어요. 만드는 거야 AI한테 말로 시키면 되는데, 나중에 고칠 일이 생기면 어쩌나. 새 거래 은행이 생기고 고지서 양식이 바뀌는 게 사업장의 일상이니까요.그때마다 AI를 붙잡고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한다면 그건 자동화가 아니라 새 숙제입니다. 사실 자동화 도구가 버려지는 건 못 만들어서가 아니라 못 고.. 2026. 7. 14. 부가세 매입자료 정리, 세무사에 맡겨도 남는 일 AI 활용법 부가세 얘기를 하면 보통 "신고가 힘들다"고들 하는데, 솔직히 저는 신고 자체가 힘들었던 적은 없습니다. 세무사 사무실에 맡기고 있거든요. 매출·매입 전자세금계산서는 홈택스에서 알아서 챙겨 가고, 카드 내역도 제가 보내지 않아도 알아서 정리해서 경비 처리 항목인지 더블체크까지 해 줍니다. 종이 세금계산서만 스캔해서 보내면 끝이고요. 이 영역은 자동화할 게 없습니다. 이미 사람이 다 해 주니까요. 그래서 이 글은 "부가세 신고를 AI로 해결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맡겨도 끝내 남는 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그런데, 맡겨도 안 사라지는 일이 있습니다문제는 세무사 사무실이 가져가지 못하는 일입니다. 바로 매월 매입자료를 정리해서 매입 세금계산서와 금액을 맞추는 일이요. 거래처에서 받은 거래명세서들이 세금계산.. 2026. 6. 13. AI 코드 리뷰, 시니어 개발자 수준인지 직접 물어본 후기 예전에 버튼 하나로 견적서 메일을 자동 발송하는 엑셀을 AI와 함께 만든 후기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파일은 지금도 매일 잘 쓰고 있는데요, 그동안 꽤 많이 업데이트를 해서 버전이 벌써 17까지 올라갔습니다.그러던 6월 10일인가, 클로드에서 Fable 5라는 새 모델이 공개됐습니다. 그 전까지 가장 좋은 모델이 Opus 4.8이었는데, 그 상위 모델이 나온 거죠. 궁금해서 정보를 찾아봤더니, 시니어 개발자 못지않은 코딩 실력이라는 얘기에 꽤 흥미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AI한테 직접 물어봤습니다. "네가 만들어 준 이 엑셀 파일, 시니어 개발자가 만들었다고 해도 될 수준이야?"돌아온 답이 뜻밖이었습니다솔직히 "네, 그렇습니다" 같은 답을 기대했습니다. 자기가 만든 거니까요. 그런데 AI가 파일 안의 .. 2026. 6. 11. 종이서류 정리, 스캔만 하면 AI가 자동 분류해준 후기 솔직히 종이서류 정리는 제가 제일 미루던 일이었습니다. 공과금 고지서, 법인카드 명세서, 세금 안내와 같은 우편물, 거래처 거래명세서… 매달 종이가 꾸준히 들어오는데, 그때그때 정리를 안 하니까 책상 한쪽에 그냥 쌓였습니다. 나중에 한 장 찾으려고 하면 그 무더기를 처음부터 다 뒤져야 했고요.책상 위에 종이만 쌓였습니다제조업은 생각보다 종이가 많이 들어옵니다. 전기·가스·수도 고지서가 매달 오고, 법인카드 명세서도 따로 옵니다. 국세청이나 공단에서 오는 납부 고지서도 있고, 거래처에서 받는 거래명세서는 또 별도입니다.문제는 이걸 분류하는 게 귀찮다는 겁니다. 한 장 한 장 폴더에 맞춰 넣는 게 일처럼 느껴져서 자꾸 미뤘고, 미루다 보면 어느새 무더기가 됐습니다. 정작 세금 신고할 때나 뭔가 확인할 일이 .. 2026. 6. 10. 법인 목적변경 셀프등기, AI 도움받아 직접 해본 후기 사업상 필요해서 법인 사업 목적(업태)을 하나 추가할 일이 생겼습니다. 법무사에 맡길까 하다가, 예전에 셀프로 등기를 해 본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직접 해 보기로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세 번 중에 이번이 제일 편했습니다. 그동안 셀프등기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체감한 김에, 그 과정을 적어 둡니다.3년 전 첫 셀프등기는, 차라리 대행이 나았습니다처음 셀프등기를 한 건 3년 전, 임원 중임(이사 임기 갱신) 등기였습니다. 그때는 전부 종이로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서류가 자꾸 어딘가 잘못돼서, 등기소를 서너 번 왔다 갔다 했습니다. 한 번 가면 반나절이 그냥 날아갑니다.결국 시간으로 따지면 대행을 맡기는 것보다도 효율이 훨씬 떨어졌습니다. ‘셀프가 무조건 싸고 빠른 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비용 몇 푼.. 2026. 6. 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