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사장7 오래된 견적서 정리, 흩어진 숫자에 내 습관이 남아 있었다 사무실 컴퓨터에는 십수 년치 견적 기록이 쌓여 있습니다.지난번에 이걸 AI한테 맡겨 정리했다는 이야기를 적었는데, 오늘은 그 정리 과정에서 발견한 이상한 것 하나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정리가 목적이었지 뭘 발견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뜻밖의 것이 걸려 나왔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오류인 줄 알았습니다.내 머릿속에만 있는 줄 알았다저는 견적을 감으로 낸다고 생각해 왔습니다.도면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그런데 누가 "어떻게 그 숫자가 나왔어요?" 하고 물으면 말로 설명하긴 힘듭니다.오래 하다 보니 몸에 밴 거지, 어디 적어 둔 공식이 있는 게 아니니까요.그래서 이 감이라는 건 제 머릿속에만 있고, 제가 그만두면 같이 사라지는 거라고 여겼습니다.기록에 남을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고요. 누구한테 물려주려 해.. 2026. 7. 16. AI 경영 숫자 검증, 오류라던 값이 정상이었던 이유 이번 달 마감을 하면서 AI에 경영 숫자 정리를 맡겼습니다.한 달 동안 나가고 들어온 돈, 고정으로 빠지는 비용, 남은 잔고 같은 걸 깔끔하게 정리해 줍니다.예전 같으면 반나절은 걸렸을 일이 금세 끝났습니다.그런데 정리된 표를 훑어보다가, 한 숫자에서 손이 멈췄어요.AI가 "이 항목은 평소보다 값이 커서 오류일 수 있다"고 친절하게 짚어준 부분이었습니다.언뜻 보면 맞는 지적 같았어요. 그런데 저는 그걸 보고 고개를 갸웃했습니다.AI가 "이건 오류 같다"고 짚은 숫자문제의 숫자는 매달 고정으로 나가는 비용 항목 중 하나였어요.AI가 보기엔 이 항목이 지난달들보다 눈에 띄게 커져 있었습니다.데이터만 놓고 보면 "왜 갑자기 이만큼 뛰었지? 입력이 잘못됐거나 중복된 거 아닌가" 하고 의심할 만한 상황이었죠.실제.. 2026. 7. 9. 세무 마감 자동화, 같은 실수 반복 않으려 규칙으로 남긴 후기 저희 사업장은 한 달에 두 번 마감을 합니다. 장부를 정리하고, 나갈 돈을 보내고, 숫자가 맞는지 들여다보는 일이에요. 이 반복되는 일을 요즘은 AI에 상당 부분 맡기고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맡긴다고 매번 매끄럽게 끝나는 건 아닙니다.이번 달 마감도 그랬어요. 여기저기서 크고 작게 삐끗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삐끗한 걸 대하는 방식을 조금 바꿨더니, 마감이라는 일 자체가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AI에 맡겨도 마감은 매번 삐끗한다이번 달에도 어긋난 지점이 몇 군데 있었어요. 자동으로 정리해둔 장부를 보니, 새로 넣은 자료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라 엉뚱한 위치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늘 최신 것이 위로 오게 정리해왔는데, 이번 자료만 맨 아래에 붙어버린 거예요. 눈으로 .. 2026. 7. 8. 거래처 외상매입금 송금, AI로 실수 없이 처리하는 법 매달 말일이 되면 거래처에 외상값을 보냅니다. 저 같은 작은 사업장도 한 달에 거래처 여러 곳에 돈이 나가는데, 솔직히 이 송금하는 날이 늘 조금 긴장됐어요. 계산이 어려워서가 아닙니다. 진짜 무서운 건 다른 데 있었어요.거래처가 여럿이다 보니, 한 곳을 빠뜨리거나, 금액을 한 자리 틀리거나, 이미 보낸 곳에 또 보내는 실수가 늘 도사리고 있었거든요. 돈이 나가는 일이라 한 번 틀리면 되돌리기가 번거롭고, 거래처와의 신뢰도 걸려 있고요. 그래서 이 말일 송금을 어떻게 하면 실수 없이 할까가 오래된 숙제였습니다.송금하는 방식도 조금씩 나아지긴 했다처음엔 은행에 자주 보내는 계좌들을 미리 등록해두고, 보낼 곳을 하나하나 골라서 송금했습니다. 그때는 화면을 보면서 금액을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입력했어요. 이.. 2026. 7. 1. 오래된 견적서 활용, 쌓아둔 자료가 회사 자산이 된 이야기 컴퓨터 폴더 한구석에 견적서 파일이 십수 년치 쌓여 있었습니다. 솔직히 지워버리긴 아깝고, 혹시 다시 찾게 되는 견적 건이 있지 않을까 싶어 엑셀로 저장만 하고 있었죠. 사실 찾는 시간보다 다시 작성하는 시간이 더 빠르니까 이게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야 이 레거시 파일들의 쓸모를 찾게 됐어요. 그것이 우리 회사에서 제일 값진 물건이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지울까 고민했던 파일 더미오래된 견적서는 보통 이런 취급을 받습니다. 거래는 진작에 끝났고, 양식도 그때그때 달라서 제각각이고, 어쩌다 열어봐야 "이거 그때 얼마 불렀더라" 확인하는 정도죠. 저도 버리긴 아까워서 저장은 꼬박꼬박 해뒀지만, 솔직히 다시 꺼내 쓸 일이 있을까 반신반의하긴 했습니다.돌이켜보면, 만약 그 사이에 저장 용량.. 2026. 6. 16. 부가세 매입자료 정리, 세무사에 맡겨도 남는 일 AI 활용법 부가세 얘기를 하면 보통 "신고가 힘들다"고들 하는데, 솔직히 저는 신고 자체가 힘들었던 적은 없습니다. 세무사 사무실에 맡기고 있거든요. 매출·매입 전자세금계산서는 홈택스에서 알아서 챙겨 가고, 카드 내역도 제가 보내지 않아도 알아서 정리해서 경비 처리 항목인지 더블체크까지 해 줍니다. 종이 세금계산서만 스캔해서 보내면 끝이고요. 이 영역은 자동화할 게 없습니다. 이미 사람이 다 해 주니까요. 그래서 이 글은 "부가세 신고를 AI로 해결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맡겨도 끝내 남는 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그런데, 맡겨도 안 사라지는 일이 있습니다문제는 세무사 사무실이 가져가지 못하는 일입니다. 바로 매월 매입자료를 정리해서 매입 세금계산서와 금액을 맞추는 일이요. 거래처에서 받은 거래명세서들이 세금계산.. 2026. 6. 13. 이전 1 2 다음